나를 찾고 우리로 가는 여정

졸업생 이야기

거캠에서 경험한 스스로 만드는 학습이 가장 즐거운 기억이라는 [로이] 이야기

거꾸로 캠퍼스 2023. 10. 18. 07:57

“ 변하지 않는 사실이 있다면,
거꾸로캠퍼스에서 경험한 스스로 만드는 학습은
정말 즐거웠다는 기억이에요 ” -  로이 이규현

 

투게덥 (이하 생략) :  안녕하세요 로이, 요즘 뭐 하고 지내요?

로이 (이하 생략) : 안녕하세요. 요즘은… 군 복무 중입니다! 운전 조교로서 매달 약 250명의 운전병을 교육하며 지내요.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중이군요, 정말 멋져요! 군 복무 전에는 어떤 경험을 해왔나요?

입대 전에는 방사선학과에 입학해 공부하고 있었어요. 거꾸로캠퍼스 엑시트 직후에는 미국에서 현지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었어요. 이후 칼리지College 에 진학하게 되었고, 유학생을 위한 전문대 입학 시험에 합격한 후 미국 전문대 경제학과로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미국 이야기를 더 듣고 싶어요.

사실은 마냥 즐겁기만 한 생활은 아니었어요. 고등학교에 2개월 정도 재학하던 중, 코로나가 시작됐어요. 길거리에서는 경찰들이 불필요한 이동을 통제했어요. 그럴수록 점점 유학 생활이 불안해졌고요.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어요. “나 여기까지 와서 뭐 하는 거지?” 즐겁지 않았고, 이후의 삶이 그려지지 않았어요. 

가끔은 후회합니다. 물론 제 결정이지만요. “만약 내가 거캠을 일찍 엑시트 하지 않았다면?” 혹은 “아예 입학하지 않았다면”. 이런 생각도 합니다. 중학교를 자퇴하고, 거캠에 다니고, 미국 고등학교와 대학교에 다니며 공통적으로 느낀 건. 저에게는 너무 빠르고 많은 변화였다는 것이에요. 그 2년 동안의 경험 속에서 공통적인 특징은 무언가 하나를 파고들지 못한 것이에요. 내가 더 빨리 적응하고, 깊이 경험했다면 하는 후회이죠. 

 

거꾸로캠퍼스에 재학하는 동안 로이가 경험한 어려움은 무엇이었을까요?

거꾸로캠퍼스에서 제가 만난 친구들은 놀라울 정도로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능력이 대단했어요. 정말 깊고 넓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 부럽기도 했어요. 그래서 그 친구들 몰래,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없었어요. 배움장터나 개인 주제 프로젝트 같은 활동들을 하는데 제 능력 자체에 자신도 없었고요. 

그래도 매번 ‘내가 만들어 나가는 학습'을 하는 게 설레고 즐거웠어요. 이것만은 제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고, 변하지 않는 사실이에요. 내가 학습하고 싶은 주제를 찾고 탐구하는 일, 내가 진짜 공감하는 문제를 발견하는 일, 그리고 그게 사회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일은 정말 즐거워요. 물론 깊은 탐구를 통해 솔루션을 도출하는 일은 늘 어려웠지만요. ㅎㅎ

로이와 같은 어려움을 경험하는 졸업생, 재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고요?

네, 저 사실 아직 거꾸로캠퍼스가 궁금해서 종종 찾아봐요. 부러워서요. ㅎㅎ 모두의 앞에서 나의 성장을 발표하고, 머리 싸매고 고민하는 모습들이 멋있어서요. 제가 하고 싶은 첫 번째 이야기는 여러분은 이미 충분히 멋있다는 것입니다. 거꾸로캠퍼스는 학습 결과물에 대한 피드백이 정말 명확한 거 아시죠? 고칠 점도 많겠지만, 무언가를 잘했다고 하는 말들도 피드백이라는 걸 잊지 말았으면 해요. 스스로를 더 격려해주세요. 

두 번째로는 부족함을 인정했다면, 빠르게 다음을 실행하길 바란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감정의 웅덩이에서 되도록 빠르게 벗어나서 본인에게 즐거운 방향을 찾으세요. 감정의 깊은 곳에서 나를 해치면서 계속하는 것은 나에게 좋지 않은 일 같았거든요. 


투게덥의 말👋 : 농구에 대한 사랑을 시작으로 브랜드 에어 조던을 탐구하고 발표하던  로이의 모습이 기억에 남아요. 그런 과정이 지금까지도 변하지 않는 좋은 경험이자 기억으로 남아있다는 말이 정말 많이 공감되고요. 로이가 앞으로 만들어가는 모든 이야기를 응원할게요! 꼭 성공해서 또 소식 전해주세요!

- 교육실험실 21 코레터